LE RETI 

프로치다를 그와 가장 깊은 유대 관계인 바다를 통해 담아낸 프린트입니다.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일상의 리듬이자, 집단의 기억이며, 대대로 전해 내려온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레티(Reti)' 판화는 위대한 해양 전통과 프로치다의 어부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탄생했습니다. 이들은 경험과 독창성, 그리고 손재주로 이루어진 문화를 지켜온 수호자들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듭 하나, 엮임 하나, 손길 하나마다 오랜 세월 바다와의 진정한 관계를 통해 쌓아온 고대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이 패턴에는 움직이는 물결, 가벼운 거품, 얽힌 밧줄, 그리고 자유롭고 현대적인 리듬의 그래픽 요소로 변모하는 어망이 교차합니다. 지중해의 귀중한 보물인 붉은 산호 가지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인내심과 뛰어난 장인 정신으로 대나무로 엮어 만든 고대 어구인 ‘나세’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Reti』는 단순히 바다에서의 노동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손의 지혜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단순한 재료로 복잡한 도구를 만들어내고, 섬유와 밧줄, 엮은 실을 필수적이면서도 놀랍도록 조화로운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그 숙련된 손들을 말이다.

이 작품은 신선하고 유쾌한 그래픽적 감각으로 탄생했습니다. 전통의 요소들이 경쾌하게 재해석되어 역동적이고 화사한 표현으로 변모했으며, 그 결과 기억의 가치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에너지로 재탄생한 프린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는 파도의 움직임, 해저의 생명, 그리고 섬의 활력을 연상시킵니다.

'Reti'는 진정한 이야기와 세심한 디테일, 그리고 장인 정신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지중해 문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자유롭고 개성 있는 시선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우아함을 담고 있습니다.